"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성철 스님께서 남기신 이 말... 종교적 배경은 없지만 때때로 마음 한구석에 담고 살아가는 문구 중 하나입니다.
어떤 사안이라도 쉽게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는... 팔랑귀를 지닌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이 보다 좋은 말이 없습니다. 1
가끔 이런 말들을 하죠.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이 말은 그럴듯하다고 생각한 이들 모두가 자주 애용(?)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당연한 사실들에 대해서 조차 거론되는 일들을 볼 때면 무섭기도 합니다. 더구나 자연의 섭리 인양 왜곡되는 경우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지시를 하고, 따르는 관계인 경우라면 더더욱...
"사람은 잠을 안 자고 살 수는 없을까?"
언뜻 듣기에 잠을 안 잔다는 사실은 능률적이고, 가능할 수 있다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그럴듯한 것일 뿐이죠. 그런데, 만약 힘을 앞세워 미래창조(?)를 부르짖는 이 사회에서 말 그대로 힘 있는 누군가가 그렇게 조장했다면 어떨까요? 2
▲ X-File 시즌2 제4화 ‘잠 못드는 영혼들'편의 한장면
실제 했던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언젠가 X-File 시즌2 제4화 ‘잠 못 드는 영혼들'편은 미국에서 잠을 안 자도 되는 특수 군인을 만들고자 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사람이 잠을 안 자게 되는 경우 정상적일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찾아보면 잠을 안 자고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보편화될 수는 없죠. X-File에서 흥미 위주의 소재를 가져와 잠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보편적 관점에서 사람에게 잠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일부 전달하려 했던 건 아니었을까 합니다.
원칙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하면서 원칙을 운운하는 인간들... 그들에 의해 과오가 되풀이되는 현실에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어리석음을 깨치는 중요한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잠을 안 자도 되는'과 같은 수많은 아니될 가능성과 또는 어느 미지의 여러 가지 될 가능성을 가르는 지침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과오가 왜곡된 힘에서 벌어진다는 사실과 그 왜곡된 힘들은 이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떻게 하면 세상이 좋아질까...
천년, 이천 년이 흘러 과거보다 나은 현재가 되었듯, 좀 더 지나면 나아질 것이니...
희망만 가지면 되는 걸까요?
제 생각은 곱씹음을 통한 옳고 그름에 대한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과 그에 따른 어떤 움직임이 그 해답일 수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말을 담아 두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쭙잖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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