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걷기, 시행 6개월째... 잘 지켜지고 있나?

나라가 시킵니다. 오른쪽으로 걷고, 아이도 낳아야 한다고...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미 많이들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뭔가 비정상적이라는 느낌까지 들게도 하는... 정부가 주도하는 오른쪽 걷기가 시행된지

벌써 6개월째로 접어 들었습니다.

 

지하철을 자주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그리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나라에서 국민을 상대로 구호와 주입을 하는 모습이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터라...

 

우연히 지하철을 타야할 일이 생겨... 지하철 통로를 걷게 되었고 오른쪽 걷기에 대해 별 의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통로와 바닥 그리고 벽과 천정에 온통 우측보행을 알리는 스티커는 인위적이고 강제적으로 자연스레 우측보행에 대한 생각 속으로 안내하였습니다.

 

▲ 오른쪽 걷기를 홍보하는 안내 표지와 수많은 스티커들

 

그리고 바로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오른쪽으로 걷는 사람들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양쪽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 싶었지만, 잠시 후 확인한 바로 꼭 그것만도 아닌 듯 했습니다.

 

사람들은 오른쪽 걷기 또는 왼쪽 걷기에 대해서 그리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지하철 풍경을 본 느낌의 전부랄까요? 오른쪽 걷기가 나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 과연 이런 국가적 계도가 그렇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 방향과 관계없이 걷고 있는 사람들

 

 

이러한 구호 또는 캠페인으로 계도될 수 있는 환경이란 과히 좋게 보이지 않는 이유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것들을 시행하려면, 제대로 또는 적시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사람들의 의식 속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특별히 강제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이렇게 변화시키려는 것에 따라 과연 제대로 정착이나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어떤 필요에 의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좋은 것이라면- 하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할 텐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더구나 아래 연관 글을 읽으면서 이러한 오른쪽 걷기가 과연 어떤 배경에서 시행되는 것인지와 그 근거들을 신뢰할 수 있는 건지... 여타의 다른 것들과 연관지어져 고개가 갸우뚱 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냥 걸어 다니면 안되는 걸까요?

최근 이러한 우측보행에 대한 계도와 홍보가 있기 전까지 좌측통행이라는 것을 아주 어릴적 배웠던 것이 기억 속에 남아있기는 해도 그것을 그렇게 의식하고 걸어 다녔던 것은 아닌 듯 한데... 정말로 정부가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가며 진행하는 이러한 홍보가 그렇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참고로 올해 7월 부터는 전면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가 주도하는 오른쪽 걷기! 지금도 지키고 계신가요? 아니면... 그런 것에 별 생각이 없으신가요?

 

                 연 관 글 ☞ 정말 '편리하고 안전한 우측보행'인가?

                 연관기사 ☞ 보행자 우측통행 원칙 확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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