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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땡처리 뉴스는 있고 MBC노조 파업결의 보도는 없었다!

 

기영 사장이 떠나고, 트위터를 통해 전파된 김주하 앵커의 짧은 문구는 MBC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양해를 구한다고 트위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만... 답은 얻지 못하고 올립니다. -.-;

▲ 김주하 앵커의 트위터 화면 캡춰

 

▲ 미디어 오늘 삽화 이미지

 

 

그리고, MBC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9시 뉴스에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9시가 되기 전부터 TV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MBC뉴스데스크가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먼저 보여지는 뉴스데스크의 시작 화면과 타이틀 배경음악.. 그리고 자막으로 보여지는 협찬광고들...

MBC가 힘들수 밖에 없다는 것과 자본의 왜곡된 힘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광고의 수는 고작 3개... 협찬 광고사 이름들이 그대로 기억될 정도입니다. -예전엔 통계로 말하는 광고매출 1위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상징적 의미가 있는 9시 뉴스엔 당연하듯 적어도 20개 전후하는 광고가 보여졌던 것 같은데... 경기침체라고 하더라도 타사의 뉴스와 비교하면...-

 

잠시 후 뉴스가 시작되었고, 헤드라인으로 전하는 내용에는 그 어디에도 MBC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하는 안내 멘트나 자막 처리된 내용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인터넷 기사들에서 보여지던 MBC 내부에서 급박하게 돌아갈듯 느껴진 그런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는 차분한 두 남녀 앵커의 모습은 너무도 평범한 모습일 뿐입니다.

 

▲ 2010년 2월 19일 MBC 뉴스데스크 주요뉴스 / 출처: MBC뉴스데스크 웹사이트

 

 

뉴스가 시작된지 약 20분 가량이 흐르고...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처리되는 주요뉴스와는 관계없없이... 땡처리 뉴스가 나옵니다. MBC가 아니라 MB씨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어느새 입에서는 육두문자가 튀어나옵니다. 나도 모르게...

그리고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내가 한소리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뭐가 바뀌나?!!

 

그 소리가 메아리쳐 옵니다.

 

그렇게 하면 뭐가 바뀌나?!! 그렇게 하면 뭐가 바뀌나?!!

 

 

맞습니다. 욕지거리 한다고 뭐가 바뀌진 않을 겁니다.

제대로된 주권을 행사하고 나부터라도 뭔가 올바른 생각과 실천을 해야합니다.

 

또한 욕심을 조금 버리고 함께하며 소통하겠다는 상호작용의 마음가짐을 가져봅니다.

더불어 인위적으로 방송을 장악하려는 왜곡된 힘에 맞서는 MBC노조의 모습에 열렬히 지지하고 성원하고자 합니다. -엄기영 사장도 MBC를 떠나면서... MBC노조에게 당부를 했다죠? MBC를 지켜달라고...- MBC를 지켜내어 올바른 언론으로써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이글을 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의 에너지라도 전달되길... 바랍니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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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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