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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생각


킨토시로 이미 전세계적 그 유명세가 작지 않지만, 아이폰이 국내에 발매가 되면서 아이폰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기업 애플에 대한 관심 또한 더욱 높아졌습니다. 더우기 아이팻-iPod은 아이팟인데, 왜 iPad는 아이패드일까?- 의 공개로 그 관심은 더욱 확대될 것은 예정된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Apple.com 메인화면 이미지, 일부 편집수정

▲ 2010년 1월 28일 공개된 애플의 타블렛 iPad


하지만, 좋다라고 하는 관심에 있어서 스스로 생각하고 여과된 판단이 아니라 분위기에 휩싸여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에 대하여 언젠가
모튜님께서 쓰셨던 아이폰에 대한 포스트에서나 꼬뮌님의 생각에서도 일부 공통된 느낌이 들어있어 언젠가 이에 대한 글을 쓰고자 했었데, 마침 글을 쓸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한가지 우려되는 사항은,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상이 일부일 뿐이며, 좋지 않은 모습의 사람들 역시 일부에 지나지 않겠지만,- 글에서 애플을 위시한 특정 이름들을 지칭하고 있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해명 아닌 해명을 하자면, 그 이름 자체는 대표적 성격일 뿐, 그 이름 이외의 수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며, 포함되는 영역에 있어서도 마케팅과 같은 인위적 차원에 의한 것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개인적 취향 및 기호에 따른 것 모두가 해당됨을 전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 블로거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인 작은 글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글의 논점과는 관계없이 불필요하게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것은 그냥 좋아하는 것 뿐이어야 한다

당연히 좋아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또한 그 이야기들을 보면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부가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애플의 제품, 특히 이미 보편화?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아이폰을 두고 흔히 이런 말들을 하기도 합니다.

"8가지 단점을 한 두가지 장점으로 모두 상쇄시킨다." 또는 "단점을 장점화 한다."


이를테면, 로딩시간 및 화면이 전환되는 몇초를 이미지 표시로 대체하므로써 사용자가 늦은 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부분이 한가지 예일 텐데, 이는 사실 기술이라기 보다는 트릭에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에 있어서도 어떤 최면에 걸린양 대단하다고 열광을 합니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마하반야님께서 작성했던 번역글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은 아이폰의 비밀. 아이폰 앱 판매의 진실 이라는 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있습니다. 
 

▣ 왜 우리들은 아이폰을 쾌적하다고 느끼는가.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비밀의 한 가지는 화면의 묘화수법(화면을 그리는 방법)에 있다.
예를 들어 화면과 화면이 이어지는 방법. 이것을 전문용어로 트랜잭션이라고 부르는데, 아이폰에서는 어떤 화면이 다른 화면으로 바뀔 때에, 실제로 교묘하게 기능하는 애니메이션을 중간에 끼워 넣는다. 예를 들면 홈 화면의 아이콘 하나를 터치하면 해당 어플의 화면이 안쪽에서 뿅 하고 확대되는 이펙트(효과)가 흐른다. 이것은 정말 짧은 순간에 이뤄지는 일이라 눈치채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 애니메이션에 의해 사용자는 「아, 지금 프로그램이 실행 되었구나!」라고 착각한다. 「얼마나 시원시원한 동작인가」라고 감동까지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최초의 뿅하고 확대되는 화면은 어플에 이미 준비되어 있는 정지화면을 시스템이 애니메이션 표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기동에 들어가는 것은 그 다음이다. 그러니까 어플은 화면이 뿅 확대되고 나서 한 템포 늦게 조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을 또는 좋지 않은 것을 좋은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물론 그것이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을 마치 대단한 장점인 듯 포장하는 그런 것들에 대해 뭔가 대단한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며, 애플의 대변자들 처럼 그에 반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큰 일이라도 난듯 한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어딘가 잘못되어도 한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애플 자체가 나쁜 거라는 의미이거나 좋아하는 것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Mobile UX
[각주:1] 실무 전문가 팀 블로그인 MoUX의 아이폰이 좋은 이유[각주:2]라는 글 정도라면 애플과 아이폰이 왜 좋은지를 근거있게 대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전문적인 수준이 되어야만 무엇인가를 평가하고 좋아할 자격이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적어도 충분히 뭐는 어때서 좋다는 그 논리가 어느정도 수긍이 될 수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겁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좋은... 그러한 것에 대해서 좋다는 정도의 수준을 넘을 만큼 열광할 필요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만일 그것이 진정으로 스스로의 명확한 판단과 그 효용성을 기반으로 한다면 좀 모르겠지만... 주위를 온통 내가 알고있는 기호에 맞추어 재단하려드는 듯한 모습들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마치 애플은 시대의 화두이고 애플의 제품은 꼭 써보아야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자격이 있다는 이상한 착각 속에 빠져드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다른 이들에게 파급적 효과 또는 영향을 주고자 하는 듯한 모습은 -마치 모 종교의 교세확장을 위한 모습과 그 연장선에서 타 종교를 비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의 연관성이나 유사성 또는 그에 따른 영향을 무시할 순 없다 싶기도 합니다.- 혹, 애플사의 직원들이라면 모를까... 암튼, 스티브 잡스 입장에서는 아주 좋아할 일임에는 확실해 보입니다.

이미지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wired.com/gadgetlab/2008/09/steve-jobs-e-ma/, 일부 편집수정

▲ 프리젠테이션의 모범이라 칭송되는 스티브 잡스의 제품 시연 모습



그래서 인지... 한편으로 이건 다분히 애플의 치밀한 전략적 계산 하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그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건 그가 발표하는 능력을 지닌 남다른 면이 있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또다른 사실은 아주 잘 짜맞추어진 각본과 연출이 만들어낸 결과인것도 사실며, 그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상품들 역시 기호에 따라 더 좋아할 수 도, 아닐 수 도 있는...또다른 형태의 디지털 기기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점에서는 과거 MS의 베타버전 시연회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애플과 MS/IBM 진영으로 구분된 판구도에서 보았을 때에는 전혀 다른 색깔이라고 생각했지만, 궁극적으론 다르지 않음을 이젠 알게 됩니다. 그래서 더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구요.

애플의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를 말하면서 빠지지 않는 것이 멀티 터치기술 입니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 기술이 마치 아이폰 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그 근거로 특허를 운운하기도 합니다. -글쎄요... 이러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특허가 왜 있는지 다시한번 좀 찾아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옴니아2를 빗댄 것으로 보이는 재밌는 게시물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옴니아2가 좋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예일 뿐입니다.-

가수 박진영이 SKT로부터 협찬을 받은 것으로 이야기되는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동영상으로 보아서는 오히려 아이폰 사용자라는 가수 박진영이 옴니아2로 인터넷을 하다가 두 손각으로 화면을 확대하려 하는데, 되지 않자 말도 안된다는 듯 웃는 동영상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두고 말들이 적지 않더군요.

▲ 옴니아2를 아이폰 처럼 생각하고 있는듯 만지고 있는 가수 박진영



멀티터치가 분명 좋은 기술임에는 틀림없고, 또한 여러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열손가락을 모두 인지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는 것에 있어서는 다양한 방식의 기능적 구현이 가능하게 될테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현재의 웹 화면을 확대하고 축소하는데 사용하는 멀티터치 기술로 이를 높게 생각하며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웹화면이 멀티터치가 되지 않으면 뭔가 많이 불편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단지 습관의 차이를 잘못 이해한데서 비롯된 편협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다르게 표현하자면, 오른손 잡이로만 살아온 운전자가 왼손잡이용 차량을 보고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따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것도 제대로 활용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솔직히 말해 화면에 대고 두 손가락을 쫘~악 펼치며 화면을 확대하는 것보다 한 두번의 터치 또는 드래깅으로 화면을 확대하고 축소하는 것이 편할 수 도 있습니다. 이를 두고 더 좋다 아니다를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어떤 물건에 있어서 좋은 것은 그냥 좋은 것이고, 또한 나쁜 건 나쁜 것이라는 사실일 뿐입니다.
그러나... 단지 그냥 좋은 것에 대한 겉핥기와 다를바 없이 그저 좋은가 보다에서 좋은 것처럼 보게되는 건 분명히 다시 생각해 보아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연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이겠지만, 나쁘다는 문제나 어떤 결함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기대를 하고서 본 후에도 실망하지 않도록 치밀하게 계산하여 만들수 있다는 것은 애플이 지닌 대단한 장점입니다. 기업적인 입장에서는 또한 그 애플의 CEO인 스티브잡스의 능력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도 남는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위한 것인가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대상에 있어서 혹시 그것을 뛰어 넘는 어떤 최면에 빠져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영화 아바타를 보고나서 아바타에 대한 느낌과 그 내용이 주는 어떤 감동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저 영화 아바타를 좋아하게된 감흥에 잘못 빠져서 스스로 어렴풋이 또는 무의식적으로 아바타와 밀접한 어떤 관계가 있는양 아바타의 흥행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에 관심을 갖게 되며, 그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그것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 결과들을 떠벌이는 모습이 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냥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개인적 견해로 끝나도 될 것을 어느 덧 추종세력적 좀비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애플 또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아니면 모두 시대에 뒤떨어진 듯 바라보는... 소통없는 일방적인 시각들... 모두가 생각이 같을 수 없고, 상황에 따라서 또는 취향이나 사용하는 형태에 따라 각기 달리 볼수 있는 것임에도...

개인적 취향으로 어떤 제품을 사용하면서 열광하는 것을 뭐라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그렇게 표낼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라는 겁니다. 좋은 건 그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표현의 차이라고도 할 수도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과, 나의 명확한 판단없이 표면적인 것과 시류에 빠져 좋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팟 또는 아이폰 또는 아이팻 역시 그저 하나의 디지털 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 너무 높게 생각하고 또 그 생각이 전이되도록 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쯤에서는 혹, 그 앱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힘이 녹아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드는군요. 그러나 결국 그 거대한 그림은 애플이 만든 것이고... 상호작용이라는 것으로 포장하면서도 모두 내 안에서 모두 이루어지도록 하는 폐쇄성을 너무도 그럴듯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득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앱스토어의 좋은 점과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것은 멋진 미래의 밑바탕적 그림이라는 생각에서... 지속적으로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이폰에 대한 그 열광의 모습들을 상기하다 보니, 개그콘서트 달인의 대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blog.kbs.co.kr/tvguide/781243, 일부 편집수정

▲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프로 달인



특히, 글 서두에서 말씀드린 모튜님의 블로그에 게재되었던 아이폰과 관련된
"아이폰 써보니 정말로 좋으신가요??" 라는 포스트의 댓글들을 보면... 마치 전쟁을 방불케하는 느낌을 받게되기도 합니다. 모튜님이 말하고자한 것이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내용과 마찬가지로 아이폰을 비방하거나 나쁘다고 하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한 것도 아니었고, 아이폰이 좋아서 그저 열광하는 모습에 있어서 좀 더 생각해 보자였는데... 내편, 네편이라는 애플 아이폰의 호, 불호(好,不好)를 가리며 투철하게 양분화하여 구분을 하고 적대시 하는 댓글들의 양상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혹자의 말대로 가리키는 달은 보질 않고 달을 향한 손가락을 보며 손가락이 못생겼다 말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으로...


스마트폰은 나의 편리를 위해 선택하는 물건일 뿐

언젠가 TV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는 시사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었는데,
충분히 그 흐름과 대세라는 것은 알지만, 정말이지 스마트폰이 최근 대두되었을 뿐. 이미 십년 가까운 이전의 시절 부터 PDA를 휴대전화로 사용했던 사람들도 많고, 웹상의 동호회도 적지 않이 존재해왔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프로그램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이전부터 사용을 해오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마치 이제 막 새롭게 등장한 것처럼 하고 있는 것이 좀 우습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지금의 아이폰이나 여타의 스마트폰들이 성능과 기능면에서 개선 및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어제까지 없다가 뚝딱하고 오늘 갑자기 등장한 스마트폰은 아닌데... 

스마트폰의 보편화 및 대중화가 어느덧 시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보편화는 세상을 변화 시키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사용자들이 이동통신사 및 단말기를 제조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마케팅적 도구로 전락되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기술은 공정한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말들은 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이것만이 최고다를 외친다면 더이상의 좋은 결과물들은 만들어지지 않을 겁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구글 그리고 안드로이드 및 안드로이드 마켓과 비교하여 말할 때,
동일한 OS라고 하더라도 다종의 서로 다른 제조사를 통해 양산될 안드로이드는 호환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로 인하여 안드로이드 마켓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며, 그렇기 때문에 단일기기이면서 단일OS가 탑재된 애플의 아이폰이 사용자나 개발자에게 더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주장이 그럴 듯 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웃 블로거 꼬뮌님께서 몇번인가 말씀을 남겨주시기도 했었는데, 중요한 촛점은 위의 주장이 아니라 폐쇄적이나 개방적이냐의 차이라고 해야할 겁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 개방성을 기치로 내건 안드로이드



물론 이부분에 있어서 구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옹호하고자 하는 차원은 아닙니다. 구글과 아무런 관계도 없거니와 구글을 좋아하더라도 그냥 "어떤 좋은 면이 있다. 그래서 그냥 좋은 건 어떤 어떤 이유 때문에 좋은 것"일 뿐... 그 이외에 대변할 이유도 없거니와 지금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 누가 좋으냐 나쁘냐를 가르고자 하는 것도 아니기에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 대목에 있어서 오히려 개방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구글을 바라보는 관점은 현재형일 뿐임을 직시합니다. 지켜보아야 할 대상이라는 겁니다. 다만, 어쨌든 그 구도가 그렇게 폐쇄적이냐 아니면 개방적이냐라는 판으로 짜여져 있는 형국으로써 과연 그 결과가 누구에게 이익이 될것인가는 잘 생각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차이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피부에 와 닿을 사용자 측면에서 돈의 지출을 한가지 예로 들면, 우선 구글은 현재 안드로이드 소스를 공개하면서 제조사들로부터 어떠한 비용도 받질 않습니다.
-이 부분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적용이 될 것인가는 앞서 지켜볼 부분이라고 했던 사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라고 하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가격을 저렴하게 만드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가 다량 시판이 되고 있는 외국의 스마트폰과 관련된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폰들은 우리 돈 약 20만원 전후면 구매가 가능한 가격대임을 감안할 때, 이는 가격적 인하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구글이 제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고자 하는 기업 애플과는 다른 측면으로 사업적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품 분류와 시장에서 볼때 경쟁적 위치에 있을지는 모르나 이것이 본질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내용은 결국 무엇보다도 사용자 측면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

모바일 시대로의 진입을 하고 있는 현재에서 그 모바일 시대를 기본적으로 장식할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의 싸움을 지켜보며 마치 내가 사용하고 있는 진영과 그렇지 않은 진영 간의 싸움으로 착각하고 으쌰으쌰하면서 이겨라 져라할 이유가 있나를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로 블랙코메디라고 해야할 겁니다.


다양함과 다수를 향한 편리성과 상호작용,
서로 같고 다름의 이해에 대한 보편화가 세상을 좋게 만든다.
스마트폰 역시도...

솔직히 앞서도 잠시 언급을 했습니다만,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고,
정말 획기적이라는 생각으로 앱스토어에 대해서 포스트를 써야겠다고 준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연인지 몰라도 제가 존경하는 이종만 어르신의 과거 행적에 비추어 지주와 소작농이 관계를 자연스럽게 없애고자 벌어들인 자본으로 재단을 설립하여 땅을 사들인 후 필요로 하는 소작농들에게 배분하고 땅에서 얻어지는 소득을 7:3으로 나누되, 그러한 것 역시 30년까지만 그렇게 하고 이후로부터는 발생하는 모든 소득을 소작농이 가져가도록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스티브잡스의 그 생각이 참 대단하다... 참신하다... 혁신적이다. 등등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http://www.apple.com, 일부 편집수정

▲ Apple의 Appstore 홍보 이미지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좀 차원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존 거대 기업들의 구조와는 확연히 다른 것은 맞지만, 앱스토어 역시도 단지 수익창출의 돌파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에 있어 기업의 목적이 단순히 이윤 추구만을 근본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라면서 아닌 밤 중에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다시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만, 말하고자 하는 건 "잘못이다 아니다"가 아닙니다. 그 이전에 좀 더 좋은 것...
그리고 지금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자는 겁니다. -아마도 이말은 찌라시들이 양산하는 기사 같지도 않은 기사들에 어눌하게 댓글을 달고 있는... 얼마나 잘났는지 우성인자 열성인자를 논하며 대단할 것 같지 않은 돈벌이의 능력을 과시하는 졸부를 가장한 알바들과 그 알바를 조장하는 작자들에겐 씨알 까먹는 소리가 되긴 할겁니다.-

애플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리고 디자인과 효용성적인 측면도 여타의 것들 보다 앞서 있을... 더우기 그 애플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동격적 인물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환상적이라는 것도...
모두 압니다.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건가요?

좋은 상품은... 그냥 좋은 것일 뿐입니다. 딱, 거기까지면 되는데, 너무 질러 가기 때문에 보기 좋지 않은 꼴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결과적으로도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 애매한 얽히고 섥힘이 불필요하게 파생되는 겁니다.

비근한 예를 몇가지 들자면,

몇해 전 대한민국이 전체가 시끌벅쩍했던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지금은 또 라스트 깟 빠더로 논란 중이죠? 참~-
CG적으로는 정말 지금 당장 최고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만, 저는 아무리 보아도 그 디워를 보고 내용적으로 감동적이었다고 하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선배 개그맨 출신의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라서 그렇게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떤 개그맨이 정말로 감동적이었다고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사람마다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를 새삼 깨닫기도 했었습니다.

▲ 온나라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던 심형래 감독의 영화 D-War



그런데, 그렇게 디워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었을 때 대중들은 중요한 것은 모두 생각하지도 않고, 한가지에만 집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 애국자냐 아니냐.

제대로 보고 좀더 좋은 것을 말하는 쪽에서는 심형래 감독의 능력과 심형래 감독이 지니지 못한 능력을 가진 수많은 충무로의 감독이 함께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얘기였을 뿐이었는데, 무슨 심형래 감독의 대변인인양 죽자고 덤벼드는 모습들은 그야말로 좀비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애둘러 어딘가 속이 보이는 애국심을 자극하려는 마케팅적인 모습들과 과장된 외화벌이 및 미국에서 개봉하는 상영관 숫자를 가지고 엄청난 일인양 말하던 심형래 감독의 모습도 그리 좋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5를 출시하면서 온 방송사에서 나오는 뉴스의 초기 기사 화면들은 윈도95 출시와 함께 윈도95를 사기 위해 달려드는 사람들의 모습... -그런데, 최근의 애플 아이폰에 대한 내용도 그와 비슷한 모습들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서 어딘가 다를 것 같다고 생각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유사성을 이렇게도 발견할 수 있구나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윈도95가 어떤지를 정확히 알고 구매 했을까?라는 생각... 그 이후 윈도95는 "치명적 오류"라는 에러메시지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윈도95라는 것이 사실은 애플의 매킨토시와 IBM의 OS2를 본따서 만들었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deskpicture.com/DPs/Technology/Windows95_1.html, 일부 편집수정

▲ Humorous View of Windows 95 Wallpaper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 그 수 많은 사람들이 윈도95 출시와 함께 그것을 사려고 몰려든 건 다름 아닌 마케팅의 결과였다고... 비쥬얼한 홍보에 앞장서서 속 보다 겉을 중요시 했던 MS는 베타버전의 홍보에는 정말 귀재였다고 기억되는데, 이를 빗대어 이런 이야기가 풍자되기도 했었습니다.

잠시 보고 웃으시라고 그 내용을 살짝 옮겨 봅니다.
 

빌게이츠가 죽어 염라대왕 앞에 갔더니 ...
염라대왕이 지옥과 천국 중에 어디를 가겠느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영리한 빌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죠...

"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지옥과 천국을 한번씩 보여주십시오. 보고서 결정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염라대왕은 기꺼이 빌게이츠에게 천국과 지옥을 한번씩 보여주기로 하고 먼저 천국을 보여줬답니다.

먼저 천국,
빌게이츠 눈에 보인 천국은 그야말로 천사들이 날아다니며 평화롭고 너무도 보기 좋았답니다.
천국이 좋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다음 염라대왕이 보여준 지옥이 문제였습니다.

지옥에서는 빌게이츠의 눈이 뒤집어 질 정도로 매혹적인 모습의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들이 빌게이츠를 향해 유혹의 손길과 몸짓을 하고 있었으며, 온통 화려하게 치장된 멋진 세상이 펼쳐져 있었기에 조금 전 보았던 천국에 대한 생각을 말끔히 없애 주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빌게이츠는 염라대왕께 지옥행을 결정했다고 말을 하였고,
한번 결정한 것은 번복할 수 없다는 염라대왕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기쁜 마음으로 빌게이츠는 지옥의 문으로 들어 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빌게이츠가 지옥의 문을 들어서자 마자 지옥은 말그대로 불구덩이에 가시덤블로 수많은 악귀들이 온통 가득한 모습으로 빌게이츠를 잡아 끌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놀란 빌게이츠는 헐레벌떡 뒤도 안돌아 보고 지옥의 문을 뛰쳐나와서 염라대왕께 따졌답니다.

"아니, 조금 전에 보여준 지옥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이게 뭡니까?"라고... 그렇게 염라대왕께 마구 따지니까... 염라대왕께서 하는말이...

"원래 맛보기 버전은 그러니라" 라고 하더라는 군요. ^^


아마 그랬을 겁니다.
윈도95를 구매했던 그 수 많은 사람들이나 윈도95를 필두로 전세계 PC운영체제를 거의 석권하다시피 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이러한 사전 포석 효과와 그 연쇄반응이 주효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외형에만 너무 치중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는 어떤가요? 아직도 여전히 건재한 전 세계적인 초대형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지만, 어딘지 과거의 모습과는 달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도95와 98을 바탕으로 껍데기만 왕창 휘황 찬란했던 실패작 윈도미와 같이 XP를 화려하게 포장하여 출시되었던 비스타는 벌써부터 짐을 싸 버렸고, 그 후속으로 대대적 홍보에 나섰던 윈도7이 최근 출시되었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의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로의 진입이라는 화두가 대세인 현재에 있어서도 모바일 분야에서의 MS는 초라함 그 자체입니다. 물론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기에... 나름 기대하는 부분이 없지 않기도 합니다만...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어찌 보면 애플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의도적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 흐름은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문제로 파악되고 대두되는 것들이 있음에도 그렇게 표면화 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팻(iPad)의 경우도 그것이 스티브잡스의 고집인지 모르겠지만, 내장형 배터리 역시 그대로 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적지 않게 요구된 사항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또한 앞으로도 변함없이 애플은 독자적 노선만을 갈 것으로 보입니다. "호환성"이나 "함께"라는 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성곽처럼 느껴집니다.

애플이 완성도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거나, 그만큼 기존의 경쟁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애플의 폐쇄적 정책은 애플을 위해서라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좋은 건 그냥 좋은 것... 이었으면 합니다. 특히, 어떤 기호적 물건이나 그냥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는... 더구나 그 좋은 것에 대한 평가가 정말로 내가 알아서 표현되는 것이 아닌 앵무새처럼 따라쟁이가 되는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아~ 물론, 물건이나 상품이 세상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철학을 담고 있거나 실제로 그러한 실천이 보증된 비상업적이거나 상업적이더라도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톰스슈즈 또는 네그로폰테 교수의 노트북과 같은 것이라면... 얘긴 좀 달라지긴 할겁니다.

이렇게 길게 쓰고자 했던 글이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또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_ _)


※ 본 글은 "기 발행 포스트 재정리를 위한 비공개 전환 공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전 운영했던 블로그 텍스트큐브의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티스토리로 이전을 하게 되면서 개인 도메인을 사용하기 전 발행했던 포스트들의 소실된 링크 등 문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지난 포스트들을 새롭게 정리하는 차원으로 기존 발행했던 일부 글 내용을 수정하여 재발행하는 포스트입니다. 보시는 분들의 넓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 최초 발행일 : 2010. 1. 29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1. User eXperience 의 약자로 사용자의 경험을 통해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함 [본문으로]
  2. 지금은 글이 삭제되어 링크를 남기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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