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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국내 사용자를 봉으로만 볼것인가?

 

제 저녁부터 눈에 띈 디지털관련 기사들 중에는 첫번째 국산 안드로이드 폰이 LG전자에서 나온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쳐진 듯한 느낌이 있는 LG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네새워 첫번째 국산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다는 상징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SKT는 KT에 아이폰으로 밀린 것을 만회하려 모토롤라의 모토로이를 출시하며 올해 안드로이드 제품을 씨리즈로 선보이겠다고 공언을 하고, LG역시 이렇게 안드로이드폰을 내세워 새롭게 스마트폰 시장에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모습을 보니... 안드로이드가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사실 안드로이드에 관심이 많아서 몇달 전 해외에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들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준비했었습니다. 워낙 수집해야할 자료들이 많기도 하고... 그 진위가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알수 없는 내용들이 많아 보류하고 말았습니다만... -물론, 어느 정도 준비가 되는대로 언젠가는 포스팅을 하게 되겠지 생각합니다. ^^; -

 

 

출처: http://www.gsmarena.com/compare.php3?idPhone1=2936&idPhone2=3001

▲ 안드로이드폰 관련 포스트를 준비했던 자료이미지들 일부

 


그 안드로이드폰들의 비교를 위해 자료를 수집했던 제품 중에는 LG전자가 국내에 이번달 말(2010년 2월말) 출시한다고 기사화 된 KH5200과 동일 모델인 GW620도 포함되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더욱 눈길이 가고, 무슨 습관처럼 국내에 출시되면서 어떤 것이 바뀌어 출시가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GW620에 대한 반응은 그리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확인한 바로는  GW620이 그렇다고 나쁘다는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사용자가 아주 많지 않아서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해외에서 출시되었던 2009년 11월 기준의 GW620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pdadb.net/index.php?m=specs&id=2044&view=1&c=lg_intouch_max_gw620_lg_etna

출처: http://pdadb.net/index.php?m=specs&id=2044&view=1&c=lg_intouch_max_gw620_lg_etna

 

국내에 출시될 KH5200의 사양은 기존의 GW620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로 인한 OS버전이 2.1대로 상향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실제로 출시가 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해외에서 출시되었던 그대로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기사 내용에 따르면, 그 공개된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키보드 쿼티자판 /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되는 외장 메모리 슬롯 / GPS / Wi-Fi / 블루투스 2.0

500만 화소 카메라 / MP3플레이어 / FM라디오 / 3.5파이 이어폰 / 15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디지털타임즈 기사내용 참조

 

 

얼마 전 모토롤라에서 출시된 모토로이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해외에서 출시되었던 드로이드와 동일한 사양으로 출시되기를 기대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결과 -물론 모토로이를 실제 사용해본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괜찮다는 평도 듣긴했지만... 그래도...- 에 많은 분들이 적지 않은 실망감을 갖기도 했었던 것에 비추어... LG에서도 지난 해 WM스마트폰으로 출시한 KU2000가 해외에서 출시된 사양과 다르게 다운그레이드 되어 출시된 전력이 있어 아직은 모를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KH5200이 이정도 사양 대로만 출시 된다면, 그동안 뒤쳐졌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가 어느정도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GW620

 

그런데, 문제는 출시되는 가격입니다.

이미 해외에 출시되어 공개된 가격이 있는데, 국내에서 가격이 비싸게 책정될 조짐이 어제부터 기사화된 내용에 언급된 것을 보면... 그 조짐은 사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해외에서 출시된 GW620의 가격은 대략 넉넉히 잡아 $400 수준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LG의 KH5200에 대한 기사에서 말하는 출시 예상 가격은 60만원대라고 합니다.

실제로 출시가 되어 판매가격이 어떻게 결정이 될지는 두고 볼 문제이긴 하지만,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된 국내에서의 가격정책을 상기할 때... 또 그렇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SKT를 통해 출시된 모토로이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 가격으로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출처: http://www.mobiclue.com/2009/11/lg-gw620-eve-price-and-specifications.html

▲ 해외에서 출시된 GW620의 가격

 

이미지 출처: http://www.dailyworldbuzz.com/google-releases-htc-nexus-one-price-details-specifications/11251/

출처: http://www.dailyworldbuzz.com/google-releases-htc-nexus-one-price-details-specifications/11251/

▲ 해외에서 출시된 Nexus One의 가격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운영체제에 관한 비용을 제조사로부터 받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스마트폰들과는 가격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물론 삼성의 옴니아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했던 것을 생각하자면, 60만원대라는 금액이 적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해외에서 $400 이하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30%이상 더 주고 구매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싸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이미 LG에서 WM를 탑재하고 출시되었던 KU2000 등의 제품들 가격을 생각할 땐... 좀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해외에서 출시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 가격은 좀 고려되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다보니... 말되 안되는 얘기가 되겠지만, 가격 정책에 있어서 구글이 각 제조사들에게 마지노선을 제시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되기도 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인줄 알면서도... -.-;

 

어차피 구글이 바라는 것은 많은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것에 있기 때문에...

사실 어떤 면으로 보자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급하는 것까지도 계획했던 구글의 입장이라면,

LG의 이번 -물론 아직 예정가격이고, 이통사와의 관계 속에서 실제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긴 하지만- 예정 가격 공개와 같은 무리한 가격 정책에 제동을 걸만한 이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 구글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죠?

 

구글은 결국 광고로 승부를 겁니다.!  잘못 운영되었을 때 문제가 될 소지가 분명히 있지만... 이는 한편으로 가장 훌륭한 상호작용이 만들어질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비공적이지만 "Don't be evil"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구글이 지향하고 바라는 겁니다.

 

첫 국산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된다고 좋아하는 마음에 앞서... 좀 국내 사용자들을 봉으로만 보는 행태는 언제쯤 없어지려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어쩌면 왜곡된 이통사와의 관계가 얽히고 섥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곱씹어 생각하자면... 이런 것이야말로 정말 더 웃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용자들의 저변 확대를 꾀하려면... 단말기는 저렴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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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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