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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에 새로운 활력을 얻고 왔습니다.


난 4월 2일, 블로그 "하츠의 꿈"을 운영하고 계신 명섭님의 주최로 블로거 모임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명섭님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고향 보령. 여러 블로거 분들과 명섭님의 지인 몇분이 함께했던 자리는 짧은 1박2일이었지만 정말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명섭님의 모임 초대 포스트에서 이미 밝혔던 내용 그대로 첫날 저녁 제철 주꾸미와 다음 날 점심에 먹었던 4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의 맛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본 포스트는 그 명섭님의 고향에서 보낸 1박2일 여정을 추억하기 위한 기록입니다.

4월2일 오후 5시 쯤 도착한 첫 모임 장소 무창포 해수욕장은 쭈구미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이 날을 맞춰서 모임 일정을 잡았나 했는데, 나중에 명섭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건 아니더군요.




도착한 즈음 먼저 만났던 골든버그님윤뽀님.
골든버그님은 만남이 있기 바로 전 트위터로 대화를 했었지만, 직접 뵌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생각지 못한 만남이 이루어져 얼마나 반가웠는지... ^^

역시 블로거들은 맛난 먹거리를 앞에 두고도 젓가락 보다 카메라를 먼저 드는 군요. 근데, 지금 찍고 있는 사진은 뭘까요? ^^




명섭님이 그렇게도 자랑을 하던 탱글탱글 살이 붙어 잘 모르는 사람은 문어나 낙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커다란 슈퍼 주꾸미!! 

이게 주꾸미라니...
살아 움직이는 힘과 다리의 흡착력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동영상을 찍어 두긴 했는데, 화질이 좋질 않아 이미지만 첨부합니다. 뭐, 그래도 느낌이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암튼, 그 싱싱한 주꾸미를 주재료로 한 제철 음식이니 맛있지 않을 수 없음은 당연한 얘깁니다. ^^ 



주꾸미가 주재료로 제공된 요리는 샤브샤브와 전골 -이건 볶음이라고 해야할 지도... ^^; - 이었는데, 다들 샤브샤브의 맛에 감동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말로 샤브샤브로 먹는 주꾸미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싱싱한 주꾸미에서 우려나온 깊은 바다 맛이 느껴지는 국물 맛도  끝내줬구요. 싱싱한 주꾸미라서 회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샤브샤브 국물에 익혀 먹은 라면도 굿!! 하나의 재료로 한 자리에서 이렇게 다양한 요리로 먹을 수 있다니 주꾸미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
 




샤브샤브에 비하면 맛이 좀 덜했지만 주꾸미 전골 맛도 좋았습니다. 워낙 샤브샤브 맛이 좋아서... 좀 인기가 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일 전골만 먹었다면 분명 얘긴 달라졌을 겁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함께 자리한 골든버그님이나 씨디맨님, 윤뽀님, 최재영님, 핑구야날자님 등과 꼬리를 무는 블로그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비롯하여 사진, 스마트폰, IT동향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서로 오가는 소주 잔을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저 역시 취기가 돋는 듯 느껴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명섭님 집으로 옮겨 마련된 대화의 시간. -그 이후 시간은 몇 장 사진을 찍어 두긴 했습니다만, 영~ 올릴만한 화질이 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서로 간의 관심사와 이슈를 주제로 나눴던 골든버그님, 러브드웹님, 서윤아빠님, 최재영님 등과 늦은 새벽까지 이어진 대화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골든버그님과는 거의 새벽 6시가 다 되도록 이야기를 하다가 잠을 들었으니... 온라인으로 쌓았던 공감대가 부실하지 않음을 확인한 것도 같고... ^^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인 정도로 잠을 자고 아침 8시 30분 쯤 일어나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야외(?)에서의 세면으로 남아있던 졸린 느낌을 한 번에 날려 버렸습니다. 그런 후 명섭님의 집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이 맑게 시야에 들어오는데... 아담하고 예쁜 시골의 풍광이 절로 탄성을 자아 냅니다. 



여기는 명섭님의 고향 집 대문.
사진으로 봐선 잘 느껴지지 않지만, 종가집의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명섭님의 뒷모습이 보이는 군요. ^^ 대문 안쪽에서 마주보고 있는 분은 명섭님의 친구. ^^




아래 세 장의 사진은 명섭님 고향집 마당입니다. 소박한 시골집 풍경 그대로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명섭님 고향집 뒷동산에 모셔진 조상님 묘역에 성묘 겸 산책에 나섰습니다. 알고 보니 명섭님 고향집은 지역 유지로 땅부자였습니다. ^^ 아래 사진은 명섭님 고향집 전용이라고 할 수 있는 대문 밖 바로 옆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산책길은 약 10분 가량 걸리는 정도로 작은 산길과 저수지를 경유하는, 걷기에 부담없는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산책을 시작하는 길 우측 한켠에 보인 닭 한 마리가 눈길을 끕니다. 토종이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정말 그런 건지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사진 검색을 한번 해봐야 겠군요. ^^



산책로 오르막 길을 넘어서자 마자 범상치 않은 석상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명섭님은 국가유공자 집안의 자제였다는 사실을 커다란 석상 하나가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종가집에, 지역유지에, 땅부자... 명섭님의 정체성이 마구 드러납니다. ^^
 




성모 마리아님의 석상도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명섭님의 어머님께서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시라고... 



명섭님의 고향집 뒷동산의 진짜는 바로 넓게 펼쳐진 어느 멋진 사진에서나 볼법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시골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지시는지요? 직접 보시면 반하실 겁니다. 그만큼 좋았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




함께 밤을 지새며 만남을 통해 서로 익숙해진 블로거 분들의 산책하는 모습...



산책로 지나는 길에 버섯(영지버섯 같죠?)과 포도나무 밭도 눈낄을 끌었습니다.




고요히 잠겨있는 아담한 저수지를 보면서는 명섭님의 고향 마을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소재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나중에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명섭님께서 고향집 초대를 준비하며 썼던 포스트에서, 마을을 지켜주는 산이라고 소개했던 운봉산(雲峰山)은 산책로가 거의 끝나는 명섭님 고향집 앞에 다다를 즈음 몸을 뒤로 돌려 보니 보였습니다.



산책로의 마지막 백미는 보성 녹차밭을 연상케 한 이름 모를 밭과 명섭님 아버님께서 손수 재배하신 소사나무 분재 밭!!
 



저 멀리 보이는 그리 높지 않은 산만 넘으면 바로 넓은 대천 앞 바다가 펼쳐지지만 과히 그럴 것이란 생각조차 들지 않을 만큼 명섭님의 고향집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명섭님도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엔 바다가 없다고 합니다. ^^



소사나무 분재는 아버님께서 뜻밖의 선물로 주셔서 저와 라라윈님 그리고 서윤아빠님 등 몇몇 분께는 잊지 못할 또하나의 좋은 추억의 상징물로 남을 듯 합니다. 시간 되는대로 선물로 받아 온 소사나무 분재는 시간을 내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

아래는 명섭님의 아버님께서 손수 재배하신 소사나무 분재들. 정성이 깃든 것이 느껴집니다. 찾아 보니 소사나무 분재는 키우기도 어려운 나무라고 하는 군요. 가격도 만만찮고...  
아버님 정말로 고~맙습니다. ^^* (_ _)




산책을 끝내고 나니 누렁이 한마리가 낯선 이들을 아랑곳 않고 재롱을 떨며 사람들을 반깁니다.
러브드웹님최재영님께서 귀엽다고 사진을 촬영하고 계신 모습을 한컷. 얼굴은 안나왔지만... ^^;




산책을 하고 돌아와 명섭님의 마당에서 마을을 바라보니 왠지 마을 모습이 이젠 눈에 익숙한 듯 느껴졌습니다.



명섭님 아버님께서 키우시는 어느 분재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이상한 무언가가 있어 한장을 찍었는데...이것도 이름을 물어보질 못했군요. 저도 찾아 보겠지만, 혹 아시는 분께서 답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산책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명섭님의 초대글에서 자랑하듯 예고했던 한우마을로 이동, 식사가 준비된 인근 주렴회관이란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을 가는 중 어느 집을 지나치며 명섭님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저 집이 제 처갑니다. 그런데, 정말로 사귀기 전까지 몰랐어요. 재밌죠? ^^"
 
그러니까 말하자면, 명섭님은 완전 갑돌이와 갑순이였던 겁니다. ^^ 어쩜 그렇게 연이 맺어질 수 있는 건지... 운명이란 정말 오묘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섭님은 
종가집에, 지역유지에, 땅부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갑돌이라는 정체성이 보다 명확해 졌습니다. ^^




도착한 주렴회관에는 이미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한우를 비롯한 먹음직스런 갖은 반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감돌게 했습니다. 4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의 맛은 굳이 설명하지 않으렵니다. 그저 최고였다는 말씀만... ^^



IT블로거들 답게 바코드가 보이자 마자 한우관련 어플을 받아서 바코드를 스캔하고 제공된 한우의 이력을 살펴봅니다. 이력에는 정확한 내역이 나타납니다. 스마트폰의 용도는 끝이 없습니다. ㅋ





식사를 마련해주신 사장님께서는 보령 주산면 한우마을과 준비된 한우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셨습니다. 도축하는 과정 부터 부위별로 유통되는 과정까지 그리고 주산면 한우마을, 특히 주렴회관에서 먹는 한우고기는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저렴하다고... ^^*




식사로는 밥과 된짱찌개, 소면이 나왔습니다. 저는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아 밥을 먹었지만, 옆에서 식사를 했던 이프루님의 소면이 맛있어 보였습니다. 남의 떡이 맛있어 보인다~ 그런 건 아니고... 어떤 식당이든 깊은 맛이 있는 집의 음식 맛이 대부분 맛있는 것처럼 뭐~ 그런... ^^




맛있는 한우로 점심까지 배불리 먹고, 좋았던 명섭님 고향집에서의 블로거 모임을 정리할 시간.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자의 집으로...





변방의 잡블로거인 제가 여러 대단한 블로거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가지 좋은 정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명섭님을 비롯하여 좋은 만남이 된 모든 분들(이프루님, 씨디맨님, 이프루님, 러브드웹님, 라라윈님, 최재영님, 골든버그님, 서윤아빠님, 윤뽀님, 인쇄쟁이님, 핑구야날자님, 변용훈 연구원님, 김동규 이사님과 명섭님 친구분) 모두 다음 기회가 된다면 또 만나고 싶습니다. 또한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도 좋은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모임으로 다시금 느낀 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서는 누구든 진실한 마음으로 좋은 추억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로 블로그를 비롯한 SNS를 통해 공감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다면 저는 언제라도 함께할 생각입니다. ^^

고맙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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