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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란 사람의 생체적 조건으로 인식하게 된 개념일지 모른다고 언제부턴가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살아가며 늙어가는 것으로 한쪽 방향으로의 흐름이 존재한다고 어렴풋하나마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투쟁하듯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런 생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는 희망 고문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것을 거부하는 것과는 달리 많은 이들은 자연스럽게 인지된 시간의 개념을 자연 이치나 진리와 같이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어제와 다를 것이 없어 보여도 당장 1월 1일인 오늘을 기준으로 어제는 1년 전이라는 구분을 위한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으니까요. 그렇게 어제와 다르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매일매일 살아갑니다.




어제와 오늘이 느낌으로는 구분되지 않으면서도 시간을 숫자로 인지한다는 건 오묘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는 건 시간 개념을 떠나서 생체적이고 환경적 상황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우리가 인지한 시간의 개념으로 보자면 현재로부터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그간 살아왔던 궤적을 되돌아볼 때의 느낌이라고 말하면 어느 정도 맞을 것 같습니다. 그 느낌이란 뭔가 그럴듯한 이론이나 개념과 관계없이 감정과 감성으로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갖게 되는 진정한 시간 개념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언젠가 되돌아보게 되는 시기시기마다 각인된 아쉬움, 기쁨, 슬픔, 애틋함 등등...




이런 생각을 하며 우연히 보게 된 한 동영상이 그 느낌을 더욱 진하게 합니다.

76세가 된 어느 노인이 과거 24살의 자신에게 전하는 이 짧은 동영상...

그 노인은 살아가며 정말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고, 그중 하나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와의 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을 젊었던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가슴 찡한 이 동영상 속 노인이 메시지는 설령 연출되었다거나 단지 개념일 뿐이라도(살아갈 생의 그 어떤 순간도 벗어날 수 없는 시간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2017년의 첫날인 오늘,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보다 사랑하며 살라는 화두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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