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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여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놀라운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것보다 앞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더할 것이라는 건 너무도 확실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고 어떠할 건지 알 수 없지만...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정된 범위 내에서 장소와 관계없이 지금처럼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과 다른 건 그 한정된 범위가 너무도 협소했다는 겁니다. 고작해야 자기 테이프(Tape)로 된 카세트 테이프 재생장치 일명 워크맨(Walkman)과 같은 휴대용 장치로 한 시간 전후 내에 담을 수 있는 최대 약 3분가량의 노래 20곡 정도를 들을 수 있을 뿐이었으니까요. 그 이상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는 지금의 스마트폰 크기에 해당하는 카세트 테이프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에 따라 넣고 빼가면서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미리 녹음해 두어야 한다든가 아니면 일정 비용을 내고 카세트테이프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물론 녹음을 해 두어야 한다는 것도 공테이프가 필요했고, 비용이 들었던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워크맨을 누구나 소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 지금과 가장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음악을 그렇게 들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해 동영상으로 살짝 이야기 소재를 이동하면 얘긴 아주 달라집니다. 그나마 음악은 워크맨과 같은 장치로 장소에 관계없이(물론 이것 또한 AA 형태의 건전지가 소모될 경우 말짱 꽝이었지만) 들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동영상을 장소와 관계없이 휴대장치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휴대장치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던 때는 최소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후 가량이 되어서야 가능해진 일입니다. 그나마 백번 양보해서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크기의 노트북을 포함했을 때 말이 될 수 있는 얘기죠. 그것도 지금과 비교하면 제대로 된 영상이라고도 할 수도 없지만...




개인용 컴퓨터가 막 보급되던 시기에 그러니까 286에서 486까지 숫자로 컴퓨터의 성능이 구분되던 당시 그러한 컴퓨터에서 지금처럼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억지로 본다면 그럴 수 있다고 할지 모르나 그건 말 그대로 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시 어느 정도 컴퓨터로 즐기는 보편화된 음악이란 8비트 기계음에 불과했던 미디 음악이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그쯤 되어서 개인적으로 상상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화장실에서도 편리하게 동영상(실제는 TV)을 보고 음악을 들을 수는 없을까... 이러한 상상이 가능했던 건 그만큼의 제반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을 저만 하지는 않았을 테니...


지금 현재 생활에서 보편적으로 누리는 기술을 과거와 대비하자니 말이 되지 않을 만큼 멀리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서 예로 들었던 워크맨이나 노트북을 휴대용 기기로 구분하여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았다는 것에 비해 지금 우리는 네트워크(지칭하자면 인터넷)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대부분의 음악과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테이프나 CD 또는 저장을 통해 직접 내가 소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말이죠.




상상에서나 가능했던 화장실에서조차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며, 때로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아니 어떤 논리적인 사항들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못 하는 것이 없는 시대가 지금의 세상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식과 같은 논리적인 사항들이나 추상적인 면들이 공유라는 것에 어떤 법적인 제약으로 공공연하게 제약되고 있다는 사실 말이죠. 이건 지난 30년 전의 그것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법적인 부분으로 보면 더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한 점은 법이 강화된 만큼 엄청난 협박과 본보기로 몇몇을 징벌하기까지 하는데도 사람들이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고, 더더욱 이상한 건 지금껏 법적인 제재도 생각만큼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와 원인은 별개로 하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단순히 음악과 동영상을 예로 이야기했습니다만, 그 법과 제도라는 것이 무엇을 향하고 기준으로 삼는 가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미 사람들이 인지하기 시작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저 너머의 일부 나라들에서는 정보가 되는 모든 것들은 지금과 같은 저작권법으로 관리되거나 제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실제 그러한 방향으로 법과 제도가 정비되고 있습니다. 들어보셨나요? 그 이름도 해적당이라고...


이미지 출처: blog.skbroadband.com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 권리라는 것이 누군가의 이익에만 국한된 것이라면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 정도까지는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처럼은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그것이 머지않은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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