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서 닮았고, 위대하다.

그냥 2016. 8. 20. 22:13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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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사람들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이 말은 실제 그렇기도 합니다만, 같은 종(호모 사피엔스)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제각각의 모습으로 구분되고 보여지기 때문에 거론 될 수 있는 얘깁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린 모두 100% 동일한 유전자를 지니고 동일한 모습이어야 할테니까. 


그렇습니다. 같은 종이기 때문에 사람은 기본적으로 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생물학, 유전공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에 따라 모든 사람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우리가 보듯 원숭이와 사람도 닮았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과 원숭이가 구분되지 않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이미지 출처: konokopia.typepad.com



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서로 닮았다는 건 단지 겉 모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때론 생각을 통해 생김새 마저 닮아 보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뭐~! 이 또한 생물학적 동질성을 지니고 있기에 가능한 얘기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이니 가능한 얘기라는 겁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좀 오버스런 표현 같긴 합니다만... ^^


생각한 대로 본다. 돼지 눈엔 돼지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닮았다는 생각은 다름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렇게 생각하기에 가능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todayifoundout.com



닮았다는 생각에 연결지어 사람은 대단하다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아니 실제 사람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남긴 수많은 업적들만 하더라도 "도대체 어떻게?!!"라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합니다. 물론 사람의 시각 내에서라는 단서가 붙겠지만… 설마하니 원숭이가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탄성을 지를 리는 만무하겠죠?


어쨌든, 그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중에서도 생각의 같고 다름에 의해 비슷하게 생각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게중에는 그래서 착각을 유발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sjcillustration.com



너무도 논리적이며, 통렬하고도 명쾌한 식견을 지니고 있어.. 어떤 종교적 믿음에 대한 부질없음을 당연시 할 것이라 생각되던 이가 종교에 심취한 모습을 보다보면 이럴 수 있나 싶기도 하고… 결국 그 닮았다는 생각은 본질이 아닌 나의 오해일 뿐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던 허탈하다 할 수 있는 경험 말이죠. 


그러 면에서는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 박사의 종교적 견해는 오히려 인간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번역하신 홍승수 교수께서는 아쉬워하셨지만...




그런데, 그런 생각 속 와중에도 이런 문구가 떠올랐고, 산을 내려오는 길이었지만 잠시 자릴 잡고 앉아 글을 남겼습니다. 무슨 글쓰는 것이 숙명인양~ 그리고 그렇게 만든데는 생각의 부풀림이 작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불현듯 떠오른 생각은 머리 속에서 만큼은 언제나 그럴듯하게 느껴졌으니까요.


그러니 그 순간 그걸 습관적으로라도 기록하지 않곤 배길 수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선 분명히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뭐였지?!" 할 것이고~ 이내 기록하지 않은 스스로를 자책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 될테니...


그러나 실제 기록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만큼 서술 되지 못하는 이 한계를 마주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능력의 한계.. 살리에리 증후군의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를 확인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겁니다. Orz


어쨌든 그런 와중에 떠오른 문구는 이렇습니다.


A는 B를 닮았다. B는 C를 닮았다. C는 D를 닮았다. D는 E를 닮았다.
그러나 E는 A를 닮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capriciousafflatus.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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