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좀 큰 다음 알게 된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모호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과 사람들은 그러한 것들을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믿음에 관한 것이 그렇습니다. 당장 믿음이란 말 자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믿음이라는 것이 뭐냐를 생각하면 좀 복잡해 지거든요.
믿음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라면 종교적인 그것과는 차원이 달라서 무조건적인 믿음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아무런 의심없이 어떤 상황에서나 모든 경우를 믿는다는 건 믿음이라기 보단 맹종이라고 해야 하니까요. 그러니 종교적 믿음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답은 없겠죠.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일테니...
이미지 출처: ethicsalarms.com
어제 아침, 눈을 뜨면서 희미하게 전화기(스마트폰의 SNS 앱을 통해) 속 과거 믿음을 갖었던 어떤 인물에 대한 글을 보다가 믿음이라는 의미에 대해 혼자 중얼거리듯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믿는 그가 돌출 행동이나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을 한다 해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거다. 물론 이를 잘못 이해하여 아무런 의구심 없이 받아들인다면 맹종이 되겠지...
그래서 중요한 건 "의구심이 있더라도"라는 거야. 다시말해 믿는 이가 분명 그 의구심을 풀어 줄 거란 기대를 놓지 않는다는 게 진짜 믿음이란 거지!! 하지만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 채 그러한 일이 반복되는 순간 믿음은 사라질 수 밖에...
이미지 출처: beyondthedoubt.com
그랬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한가닥 믿음을 갖었던 이였지만 이젠 아닙니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 전적으로 공감하게 만든 또다른 글이 있었는데, 그 글이 사라져 구글 검색을 통해 저장된 페이지를 옮겨왔습니다. 해당 사이트(딴지일보, 독자투고 정체불명 게시판)에는 삭제되어 있더군요. 쓰신 분께서 일부러 그러신건지는 알수 없으나.... 양해도 없이 이래도 되나 잠시 고민하다 남길만한 의미있는 글이라는 혼자만의 판단으로 무작정...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믿음과 신뢰 중에서 앞서 언급했던 내용이나 사람을 향한 믿음은 그 말 보다 "신뢰"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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