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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겪은 갖가지 체험들은 현재와 미래의 당면할 상황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판단 근거가 됩니다. 그건 아마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체험이란 그 형태와 종류 혹은 성격들이 다양하여 어떤 것을 체험이라 하고 아니다를 구분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체험하러 간다"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그런 것만이 체험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또한 구분하자면 끝이 없을 테구요.


직간접적이라는 말을 붙여 사용할 땐 그 범위는 산정하기 어려울 만큼 확대됩니다. 지식정보 사회라고 하는 인터넷을 대명사로 하는 현재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식정보 사회...

되돌아보면 한마디로 단정 짓긴 어려워도 인류 역사는 수많은 형태로 이어온 지식과 정보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주 동일한 표현은 아니더라도 대체적으로 제시되는 역사에 대한 정의와 맞닿아 있고, 그렇게 가르쳐왔죠. 그리고 그 가르침은 진실과 동의어로 인식되었습니다.


배움이라고 하는 건 일정 부분 수용을 전제로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배움이 판단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고, 인터넷 시대에서 만개했다고 봅니다.




인터넷 시대 이전 방송과 언론이 중요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을 겁니다. 그것을 악용하려든 이들과 문제 제기로 악용하려든 힘을 견제하고자 했던 이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본 서로 다른 눈들 모두에게 말이죠.


문제 제기라는 것도 정의하자면 쉽지 않은 얘깁니다. 모든 문제 제기가 정곡을 찌르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정말 핵심을 비껴간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받아들인 건지 또는 오해에서 비롯된 건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까요. 물론, 이런 생각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둔 3자의 시각일 때 그나마 말할 수 있는 얘기겠지만...  그래서 그 어떤 문제제기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흐름 속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정보지식 사회는 그야말로 무한대의 의견과 시각과 관점이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그 속에는 제기되는 문제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중요한 건 그 문제 제기가 제대로 된 것의 유무를 떠나 그 어떤 것이든 생각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에 따라 공감도 반론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뭐~ 물론 많은 경우에서는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들이 대부분일 겁니다만...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시대 흐름과 세상의 구조적 지형이 새로운 대통령을 만든다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역시 나름의 문제 제기에 의한 생각의 결과입니다. 이제 일방적 힘으로 좌우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상식이고 진리라고 믿었던 사실들이 그것과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이를 받아들이는 그 여부가 혼재되어 있다는 건 인터넷 시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변화란 눈에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만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걸 저와 같은 이도 생각하게 되었으니...




아주 큰 것과 작은 것은 다르지 않다는 생각처럼 다르다고 알던 것도 새로운 시각에서는 같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살아온 경험 때문에 많이 오염됐다는" 표현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 아니라도 그 내용 하나 하나가 무게감 있게 다가온(그래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이겠지만) 배우 윤여정 씨의 말이 울림이 되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지 않을까 합니다. 덧붙여 TV를 보질 않는데도 이런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해진다는 것도 인터넷이 얼마나 좋고 대단한지... ^^


서진이가 메뉴를 추가하자고 했어요. 젊은 사람들이 센스가 있으니 들어야죠.

우리는 낡았고 매너리즘에 빠졌고 편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살아온 경험 때문에 많이 오염됐어요. 이 나이에 편견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니들이 뭘 알아?’라고 하면 안 되죠. 

난 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세대 간 소통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사람으로서 변하지 않을 것이 있다면 그건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한계에 의한 기준일 겁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파리 모기 등 온갖 이름 모를 벌레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동시에 반사적 행위(?)가 뒤따릅니다. 그 결과가 어떤 건지는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리고 들었던 생각입니다. 그건 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이자 의문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럴 권한이 있는 건가?"

"그런데, 생명의 고귀함이라는 건 어디까지이지?"

"사람으로서는 결국 사람이 기준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상식과 지식 정보라고 하는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던 결과라 할 수 있겠죠.

너무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런 생각이 어떤 의심의 눈초리로 치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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