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란 게 뭔지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진짜로

헬조센인 현실에서도 잘나가는 x는 그래도 뭔가 대단한 것이 있어.. 라고 생각되어야 하는데... (그런 이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실제 잘나가는 이가 있다 하더라도 무작정 좋게 보일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에서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그것만큼 추상적인 것도 없으니까요. 뭐~ 단정 지을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대단한 것이 그 혼자만의 몫이라거나 그 스스로 유아독존인 양 그럴 순 없습니다. 사람인 이상 말이죠.

이미지 출처: rusargument.ru(일부 편집)

백만 번 양보해서 정말 능력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그러려니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건 뭐 드러나는 수준도 수준인 데다가 능력이라곤 한나도 없는 것들이 (디지털 기술 흐름만 알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주워들은 정보 조합의 같잖은 조악한 결과물을 가지고 마치 자신의 대단한 능력인 양하는 꼬락서니가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뭐~ 아몰랑~ 수준에서야 아무 생각없이 그저 대단하게 봤겠지만...

이미지 출처: 뉴스타파 영상 갈무리

그렇게 헬조센인 상황에서조차 잘나가는 것이 자신의 능력이라고 치부하던 몇몇 치기들에 대한 "박근혜 캠프 촬영 용역에서 창조경제 모범사례로"라는 제목의 뉴스타파 영상을 보니 구조적으로 헬조센일 수밖에 없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렇게 허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젊은 놈이 권력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며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VR컨텐츠를 운운하면서 기술 어쩌구저쩌구 하는 모습과 최무당의 서툰 칼춤이 온 세상에 밝혀지게 되니까 그 연유를 물으러 온 기자에게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한다는 말이

몇 년을 공을 들여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건들지 마세요. 폭발 직전이니까.

랍니다.

이미지 출처: 뉴스타파 영상 갈무리

과연 왜 그런 취재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몰라서 그러는 걸까요?

우습게도 저놈은 자신이 진짜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 같긴 합니다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진짜 잘하는 게 뭔지.. 그리고 폭발하면 어떻게 되는지~!!

한편으로 불쌍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저런 놈보다 능력이 있음에도 정직하게 제대로 사람답게 일하려 해도 힘들기만 했던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를 생각하면 진짜 뜨거운 맛을 보게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나쁜 놈 같으니라고!! 정신차려 이누마!!!

물론, 모르는 바 아닙니다. 저렇게 하는 걸 개인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 없다는 걸...

하지만, 누구도 아닌 저런 행태로 힘에 기대어 기생하면서 선량하게 열심히 살려는 사람들 고혈을 빼먹는 부조리는 누구랄 것 없이 철퇴를 맞아야 세상이 좋아진다고 믿습니다. 권력 비리와 부조리는 그래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