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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40대를 전후한 이들에게 배움은 (치열한 경쟁이 힘겹긴 했어도) 하나의 통과의례와도 같았습니다. 그건 한 맺힘으로도 비견되는.. 자신이 받지 못한 배움을 자식 세대에서 풀고자 했던 그 부모 세대가 지녔던 교육에 대한 대리 만족적 욕망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우골탑이란 말처럼 당시도 교육비가 적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땐 자식 교육에 대한 욕망을 꺽을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탄탄하다 할 정도는 아니었더라도 그 당시의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이해했었고, 무엇보다 구체적이진 않아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교육비 지출은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달라 보입니다. 우선 과거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는 있으나 아직 자식 세대의 교육에 대해 "다른 집 하는 정도라고 하는 인식의 평균" 그 이상은 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과거와 유사합니다. 


문제는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소득은 제자리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한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이 작지 않다는데(그렇게 느껴진다는데)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교육을 위해 빚을 얻어야 한다는 현실은 과거와 간극이 벌어지는 지점이며, 결정적으로 희망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2016년 현재 년 평균 대학 등록금은 700만원에 육박하고, 대학생 절반 가까운 수가 등록금 납부를 위한 대출을 받았으며, 그렇게 대출된 총 규모는 12조 3천억원을 넘어섭니다. 비용이 투여 되었다면, 투여된 만큼은 배움을 활용해서 소득이 어느 정도 뒤따라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대출 받은 대학생 중 연체자 수가 8만명에 이를 정도로 현실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한국장학재단



그런데 말이죠. 한가지 의구심이 듭니다.

그토록 많은 교육비는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교육비에 대해 그렇게 많이들 이야기 했지만 정작 그 교육비가 산정되는 근거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뭐~ 이 땅에서의 돈 계산이란 것이 대부분 그렇습니다만, 교육분야라면... 그것도 사교육으로 일컬어지는 학원이 아닌 공교육 부문에서 조차 교육비의 산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상식 선에서 판단할 때 돈의 흐름은 순환 구조가 기본이기 때문에 교육비로 지출된 금액 만큼 어딘가는 그에 사응하는 규모로 흘러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비용에 가장 많은 지출이 이루어졌을까요?!!


내막을 알 수 없으니 당장은 어떻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유츄할 수 있는 건 교육비 산출 근거가 생각한 것 만큼 합당한 근거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적어도 그 규모 만큼 생산적 순환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어 교육비가 산출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 결과가 초래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교육이란 것이 겉으로야 엄청난 듯 포장되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좋은 건 이미 정해진 소수의 몫일 뿐이라는 것이 다수의 생각이고, 그 결과 만들어진 상징적 단어가 헬조센 아닌가요?!!




솔직히 대학교 교육을 위한 현재의 모습은 교육을 앞세운 돈벌이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뭐~ 이미 대학 진학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고, 이제는 대학이 아니더라도 필요로 하는 교육적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 충분히 가능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다만, 보다 깊은 지식의 습득과 연구는 다른 사안이라고 생각하기에 현재의 교육에 대한 불신의 시각과 그 결과로 무너지는 대학교 교육의 미래가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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