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면.. 울지요

그냥 2016. 4. 6. 21:44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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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꼬였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원인이 뭔지부터 따져 봐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자칫 엄한 것을 원인이라 지목하기도 합니다. 그건 또다른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죠.


그래서일까요? 세상살이가 힘들다 생각하는 이들 다수가 원인으로 지목하는 건 금전적인 것에 있습니다. 때문에 흙수저 입장에서 금수저는 그저 부러운 대상입니다. 그러나 금수저가 행복한지의 문제는 달리 볼 사안인 것 같습니다. 뭐~ 여건적으로야 흙수저라 생각하는 이들 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 같아 보이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이걸 웃기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뭐~ 우선 웃기다고 치고, 알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 행복할 것 같은데.. 도통 행복해 보이지 않는 금수저들.. 그들의 갑질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좋으면 혼자 좋으면 그만인데.. 왜 힘 없는 사람들을 힘들게 해야 하냔 말입니다. 이걸 단순히 힘이 있으니까 힘을 과시하는 것 쯤으로 치부하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요즘 자주 거론하는 세상은 원래 그런거라서?! 뭐~ 그렇게 갑질하는 이가 자신의 갑질을 알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어쩌면 자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이런 저런 이유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죠. 누구나 살다보면 가끔씩 또는 아주 가끔씩 경험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 분노의 원인을 제대로 살피는 이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다만, 확실한 하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하는 발단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1차적으로 나와 직접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러한 현상(?)은 주어진 습관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분노에 의해 행해지는 행동이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달과 달걀의 문제라고 하겠지만 이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먼저 환경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거죠. 


오히려 이쯤에서 닭과 달걀의 패러독스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 답은 확실하게 알고 있는데...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은 너무 어.렵.다는 사실 말이죠. 이걸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착각이라 판단해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만...


그런데, 정말로 알 수 없는 사실은 나 역시 동일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왜 그렇지 않으냐는 겁니다. 더욱 알 수 없는 건 이 역시 결국 내 생각일 뿐이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토끼가 약한 자신의 모습을 비하하며 물에 뛰어들어 죽으려는 순간 개구리들이 놀라서 도망간다고 하던 어느 우화 속 이야기처럼...


▲ 오즈의 마법사의 한 장면



다름 아닌 스스로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한편으론 자기 합리화를 자아성취의 과정이라며 자위하곤 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어쩌면 내가 금수저였을 경우 정말 기고만장했을 거다. 

내가 지금 꼬여 살지만 이건 내가 겸허한 마음가짐을 하기 위한 과정일지 모른다. 누가 알겠나~! 그 경험으로 세상 변화에 앞장 설 그런 날이 올지...


자기합리화치곤 너무 나갔나요?! 흐

이런게 카타르시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누군가 왜 사냐고 묻는다면... 눈물 보가 터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사안도 그렇지만, 둘러보면 해결되지 않은 슬픈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것은 내가 지닌 슬픔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겁니다. 동병상련의 공감이라고나 할까요. 아니 일부러라도 그 슬픔에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미지 출처: aplus.com



긍정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구요? 많은 이들이 그렇게 말하죠. 

네~ 슬픔을 지닌 이들이 기뻐할 수 있다면 함께 그럴 수는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애써 나만 행복한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로 세상이 좀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왜 사냐?"는 물음에 진짜 행복한 웃음을 세상 모든 이들이 답할 수 있는 날... 

그런 때라면 "왜 사냐?"는 질문은 철학이 될겁니다. 아니.. 그런 질문 조차 성립하지 않을지도 모르죠.


끝으로 이 말은 남겨야겠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했을 수많은 갑질에 대해 용서를 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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