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설치도 안되고 삭제도 안되는 앱 해결방법

현존하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통틀어 가장 신뢰를 갖는 건 iOS입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아도 어쨌든 몇 년 동안 사용해 오면서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오류를 경험한 건 크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운영체제를 뜻하는 OS를 처음 경험하게 했던 가장 보편화된 데스크탑 OS에서의 기억이 워낙 치명적이었기에... iOS에 대한 상대적 체감을(신뢰하도록 만든)... 결코 작지 않게 만들었던 원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는 저만 그리 느끼는 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에서 치명적 오류라고까진 할 수 없어도 잘 사용해 오던 앱 하나가 업데이트 도중 계속 대기중인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문제는 업데이트만 안되는 것이 아니라 삭제를 하려해도 삭제 조차 되지 않는 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상한 건 또 있었습니다. 앱스토어 구매목록을 확인해도 보이지 않는데... 앱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하면 설치되었던 앱을 의미하는 구름 표시로 나온다는 거죠. 그리고 설치를 하면 설치는 진행되는데... 딱 거기까지만 일뿐 설치 완료가 되진 않는 겁니다.

검색을 해보면 대략 아래의 내용들이 해결책이라고 제시되고 있었지만 저의 경우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1. 재부팅(쿨부팅이라고 하나요?!) 후 확인

2. 설정 -> 일반 -> 언어를 영어로 변경 후 확인

3. 두 개 이상의 앱스토어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 로그아웃 후 재 로그인하여 문제해결 확인

4. 기다리면 해결됨.. 시간이 약?!

아무리 해도 해결되지 않아 답답함은 커졌어도 해당 앱 외에 아이폰을 사용하는데는 지장이 있거나 한 것이 아니라서 그냥 무시한채로 아니 어쩔 수 없이 한 몇 주를 그냥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이게 아무래도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겁니다. 화면에서 안보이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자꾸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안되겠다 싶어 그래도 해결되었다는 말이 있으니 한번 더 해본다고 상기의 내용들을 몇 번인가 반복하다가 문득 단서 몇가지가 떠올랐습니다.

근데 다행이도 떠오른 몇가지 중 첫번째에서 해결되었습니다.

해결한 방법은 설정에서 앱을 삭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앱삭제하는 방법 외에 이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건데...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법이라 손해볼 일도 아니었으니... 

설정에서의 앱삭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정 → 일반 → 사용 내용 → 저장 공간 관리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설치된 앱들과 각기 사용되고 있는 용량이 좌~악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앱이 좀 많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죠. 한 10초? ^^

앱의 이름도 표시되지 않는 그 문제의 앱이 보이더군요. 우선 앱스토어에서 검색하여 앱의 용량과 버전을 확인하니 영락없어 보였습니다. 바로 앱 삭제를 위해 앱 용량 우측에 표시된 > 이렇게 생긴 단추를 눌러 앱 삭제 메뉴에서 삭제를 시도하니까 바로 삭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깔끔하게...

그런다음... 바탕화면에 앱이 삭제된 것을 확인하니 눈에 거슬리던 그 설계도면 같던 아이콘이 사라져 속까지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ㅎ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린마스터로 임시파일 삭제를 한번 더 시도하고 재부팅을 한다음... 문제의 앱을 검색하여 설치를 해보았습니다. 뾰로롱~ 설치가 되는 것이 아닌가요?! ㅋㅋ 이렇게 간단한 것을... ㅋㅋ

아주 정말 홀가분한 기분이었습니다.

저처럼 이런 증상이 있던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해결되지 않을까... 음~ 혹 안된다면... 그다음 제가 시도해 보려고 했던 건 아이폰을 데스크탑에 연결한 후 아이튠즈를 통한 해결방법이었는데... 이건 직접 해본 것이 아니라서... 더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만으로도 작은 힌트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