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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의 서비스를 받아 본 사용자라면 대부분 인정하는 사실일 겁니다. 뭐~ 물론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사주(?)를 받은 폐휴지들의 워낙 많은 배설물이 있던 까닭에 익히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기도 했었고...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라는 말... 

많이들 아시겠지만 이말은 영어가 아닙니다. 그저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국적이 묘연한 표현일 뿐입니다. 근데, 왜 하필 애프터서비스라고 해야 했을까?? 그건 아마도 국내 초기 제조업체들의 기술 부족으로 인해 이를 무마하기 위한 수단에 따라 사후 조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요?




문제는 인식적으로 그게 당연시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쉽게 받아들이도록 했다는 겁니다.[각주:1]


해외에서는 우리네와 같은 방식의 사후조치는 없습니다. 있다면 보험과 같은 개념의 "보증(warrenty)"이라고 하는 거겠죠. 개념적으로야 같다고 할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정서는 보통 물건을 구입할 때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아주 중요한 요소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우리네 표현대로 A/S가 물건(특히 디지털 기기)을 구입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죠.

이미지 출처: integrityhomesva.com



이 역시 닭과 달걀의 문제로 치부될 수 있겠으나 이는 처음부터 잘못된 인식을 주입한 결과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물건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걸 너무도 확실하게 인식시켜서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러니 제품의 성능 보다 오히려 A/S가 잘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으로 아는 우를 범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가격이라도 싸면 말도 안합니다. 거의 동일한 수준의 스마트폰임에도 가격은 3배 이상이라는 건 말이 안되죠. 이를 두고 기술개발비가 어떻고.. 연구비가 어떻고 하는데... 특허 많이 보유하기로 유명한 IBM과 모토롤라 유전자를 이어받은 기업 레노버가 제조해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니 더욱 확신이 듭니다.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걸!!


경험적으로도 애플 서비스 안좋은 건 확실히 압니다. 하지만 그건 애플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내 정서와 인식의 문제를 둘러싼 환경에서 기인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제가 좋아하는 최규석 작가 웹툰 "송곳" 2-3화의 한 컷을 그 예로 들면 비유가 아주 적당할 듯 합니다.



<'송곳' 2-3화의 일부>



알고 보면 애플의 서비스 정책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국내의 애플 서비스는 직영이 아니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직영을 하지 않은 것이 시장의 크기를 운운하는 말들이 있기도 합니다만... 그것만으론 설명이 되질 않아요. 한마디로 모르쇄를 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국내에서 통용되는 A/S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아님을 애플에서 모를리 없습니다. 어차피 구입할 거란 걸 말이지요. 이건 그나마 낫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써보니 다르다는 걸 알게 되니까...


이게 말이라 쉽게 하지만... 참 슬픈 일입니다. 사실이니까요.

정말입니다. 애플 서비스 나쁘다는 건 알지만... 어쩔?!

  1. 그나마도 A/S의 책임을 진짜로 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닙니다. 직원 고용조차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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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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