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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누군가의 영향을 받는다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인 지금, 그 영향을 주고 받는 것 자체가 이익적 관점에만 너무도 국한된 나머지 옳고 그른 잣대 속에 좀 혼란스러움이 없지 않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표절의 범주와 단지 영향을 받았을 뿐이라는 표현은 어느 누구도 명확히 구분짓긴 어렵습니다. 독불장군처럼 냅다 이거다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하고자 하는 말이 사실 그것과 그리 연관된 건 아닌데... 먼저 말을 꺼내자니 언급하지 않기엔 뭐해서... ^^; 어느 사람인들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음악없인 살 수 없는 사람입니다. 특정된 전문적 영역은 아니지만 특별한 장르 구분없이 귀에 들어오는 음악은 어떤 음악이든 즐겨 듣고 삽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듣는 것 뿐만 아니라 기타를 치고 노래 부르는 것도 즐겼는데... 그러고 보니 벌써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어쨌든 음악은 저에게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 벽화



기타를 끼고 살며 노래를 즐기던 때 빠지지 않던 레파토리는 김광석...

한번도 만난적 없지만 그냥 쉽게 형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 -언제인가는 광석이형의 묘라도 찾아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아직껏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좋아했더랬는데... 그냥 좋아하며 즐겨 불렀을 뿐 생각 만큼 그 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저보다 더 매니악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던 중 닐영(Neil Young)의 유명 곡 Heart of Gold에서 순간 전율 처럼 익숙한 파형의 느낌이 공기 흐름을 타고 귀 속으로 전해졌습니다.


▲ Neil Young / 이미지 출처: qz.com



둥둥 대며 이어지는 강약의 호흡이 어우러진 하모니카 음색...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풍인데?"

친구에게 말했고... 이어서

"그래 맞다 이거 광석이형이 부르던 것과 비슷한데?!"

그렇게 말하고 보니 말한 것과 달리 거꾸로 표현했어야 맞았습니다. 닐영은 1945년 생이고 Heart of Gold는 1972년의 노래였으니까요.


나중에 찾아 보니 정확하게 언급된 건 아니었지만 광석이형이 닐영(Neil Young)의 영향을 받았던 건 확실한 듯 했습니다. 찾았던 내용 중에는 광석이형 사후 광석이형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창근 씨 또한 Neil Young이 멘토라는 기사도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광석이형 노래인 "나의 노래"에서 나오는 음색은 노래의 빠르기만 조금 다를 뿐 거의 같은 형식에 동일한 느낌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사실입니다.


한번 번갈아 들어 보시죠. 먼저 광석이형의 노래 "나의 노래"를 들어보시고... 비교해서 아래 닐영의 "Heart of Gold"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떠신가요? 비슷한 느낌이 나시나요?


포크 또는 컨트리 계열... 이렇게 구분짓는 명확한 선이 있는 것도 아닐테지만...

어쨌건 유사성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런데, 그보단 광석이형이 보여준 음악에 대한 생각과 사회를 바라본 시선은 어딘가 닐영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그러니 그 유사성이란 필연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닐영과 광석이형의 운명은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르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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