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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털 시대엔 영웅이 나오기 힘들다고 하던 어떤 개그맨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가 했던 말 속에는 더이상 신비로울 수 없는 네트워크 시대의 비애가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말하기 좀 그렇지만, 사실 과거, 영웅으로 알았던 이들 중엔 눈 속임과 다를 바 없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과 달리 디지털 시대엔 진정한 영웅들이 빛을 보는 시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 술수가 아닌 진짜 실력을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하여 제대로 보여주는 수많은 그들... 어쩌면 그들 속에는 아직 표면화 되지 못한 우리들 대다수가 포함될지 모릅니다. 이를 다른 말로 '미생'이라고 하나요? ^^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외줄타기 동영상... 그리고 알게 된 외줄타기의 달인 닉 왈렌다(Nik Wallenda)... 그는 진짜 외줄타기 달인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democratandchronicle.com


2013년 아리조나 그랜드 캐년에서 약 400M 거리의 리틀 콜로라도 협곡을 외줄타기로 성공한 것을 포함해 수많은 외줄타기 기록을 세웠고, 금년(2014년) 11월에는 시카고의 180M 높이  마리나 시티 빌딩과 193M 레오 버넷 빌딩 사이의 138M 거리를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횡단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thetimes.co.uk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카고 빌딩 횡단에서는 첫번째 도착한 빌딩에서 다시 약 30M 떨어진 옆 빌딩으로 건너기를 시도하는데, 허걱~ 이번엔 두눈을 가리고 갑니다.

영웅이라 칭하기는 그렇지만 디지털 시대에도 이런 진짜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 왠지 제 마음이 다 뿌듯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thestar.com



한번 보시면 눈 속임으로 하늘을 날고, 강을 건너는 이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오금도 저리실 거구요. ^^

아래는 각기 2012년도 나이아가라 폭포 횡단, 2013년도 그랜드 캐년 외줄타기 횡단, 그리고 시카고에서의 외줄타기 모습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외줄을 홀로 건너면서 그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뭐~ 집중하느라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겠죠? ^^;


끝으로 한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닉 왈렌다의 줄타기는 그저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그는 유명한 서커스 가문 '플라잉 왈렌다'를 일궈낸 칼 왈렌[각주:1]의 증손자로써 죽음을 무릅쓰고 영광스럽게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말이죠.

  1. 닉 왈렌다의 증조부 칼 왈렌다는 푸에르토리코의 한 줄타기 행사 도중 떨어져 73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이외에도 가문 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이 더 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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