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드보드 제작기(자작 오큘러스 리프트) DIY

구글이 I/O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종이로 제작하는 오큘러스리프트..

구글명 "카드보드(CardBoard)"를 접한 후 이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찾아 보니 이러한 관심은 이미 지난해 부터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적잖이 있어왔고, 구글이 제공한 카드보드 역시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저도 구글이 공개한 카드보드 제작 소스를 바탕으로 연습용 1개를 포함해 총 3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은 Nurinamu님의 포스트를 참고하였고, 이번 포스팅은 그간 경험을 토대로 카드보드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엄두를 내지 못해 만들지 못한 분들이 쉽게 따라 하실 수 있도록 정리하고자 합니다. 

뭐~ 끝에서 언급하겠지만 어렵지는 않아도 솔직히 힘이 좀 들어갑니다. 그것도 많이...

카드보드(CardBoard)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재료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죠? ^^ 많이들 보셨을 구글이 공유한 소스를 기준으로 한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카드보드지 / 렌즈 / 자석 / 벨크로(일명 찍찍이) / 고무밴드 / NFC태그 / 접착용 글루, 커터칼, 가위, 자

이중 제가 만든 과정에서는 NFC태그는 크게 필요없어 제외하였고, 가장 중요한 카드보드지(종이)는 내부 렌즈가 들어가는 부위에만 신발포장상자로, 외부는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문구점에서 500원 정도에 구입 가능한 하드보드지라고 하는 4절지용 합지로 대체하였습니다. 그리고 둥근 부위 절단을 위해 아이들 미술용품인 조각칼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 참고로, 카드보드의 중심 재료가되는 카드보드는 종이상자의 원료인 골판지를 말합니다. 구글이 제시한 규격은 세로 8.75in (22cm) 가로 22in (56cm)와 0.06in (1.5mm) 두깨를 지닌 종이상자면 OK입니다. 구글이 제시한 준비 재료 중에 레이저 커터가 있는데, 이건 왠만한 집에 있을 법한 기구가 아니죠? 그래서 종이를 자르는 과정이 좀 껄적지근하게 힘이 좀 들지만 그외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자르고 오리는수 밖에요. ㅎ

재료 준비가 모두 되었으면, 

①

구글이 공유한 카드보드 디자인 파일을 받아 인쇄를 합니다. 파일은 아래 첨부파일을 받으시면 됩니다.

CardBoard_print_yourself.pdf

②

인쇄된 종이를 딱풀로 칠하여 하드보드(합지에) 잘 맞게 부착합니다. 이때 한가지 요령이 있습니다. 어차피 자를 부위가 많기 때문에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하드보드지에 붙이기 전 인쇄된 종이에서 선으로 잘리는 면을 자르고 붙이는 겁니다.

③

이제 인쇄면의 선표시에 따라 자르고 오리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부분이 생각 보다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거의 모든 것이 끝난 거라고 보면 됩니다. 쉬엄 쉬엄 하시길... ^^

※ 힘이 들어가는 만큼 칼, 가위, 조각칼 등 도구를 사용할 시 손 부위를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꼭 장갑을 끼고 작업하시길 강력히 조언드립니다.

▲ 둥근 부위를 잘 오리기 위한 팁하나 알려드리면, 송곳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선부위를 콕콕 찍어 놓고 그 위를 다시 칼로 살살 그으면서 오려 내는 겁니다. ^^

④

오려진 각 조각의 조립은 렌즈가 들어갈 부분을 먼저 진행합니다.

렌즈는 양면이 볼록한 형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가 구한 건 단면 볼록 렌즈라서... 렌즈는 볼록한 쪽이 앞쪽을 향하여 렌즈가 고정될 수 있도록 둥글게 오려진 안쪽 가운데에 위치 하도록 한 후 조심스럽게 넣어 줍니다. 

그런 다음 렌즈가 움직이지 않도록 아래 이미지 처럼 접히는 면 앞뒷면 윗쪽에 접착제를 바르고 접어 붙입니다. 이때 렌즈가 양면 볼록일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평볼록이라면 렌즈가 향하는 방향에 주의해야 합니다. 볼록한 것이 앞쪽을 향하도록 삽입해야 한다는 거!!! 이걸 잘못 넣고 접착제로 붙이면 아주 곤란합니다. -.-;

렌즈 규격은 지름 25mm 전후의 크기면 되고, 중요한 촛점거리는 45mm와 가까운 것을 고르면 됩니다.

■ 렌즈 구입처: 아이루페

⑤

완성된 렌즈 부위를 나머지 조각과 잘 맞추어 조립하면 기본과정은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면, 종이 자체가 두꺼워 접히는 부분은 먼저 깔끔하게 접힐수 있도록 가위 뒷면 등을 사용해 선을 그어주면 보기 좋게 잘 접힙니다.

⑥

마지막으로 선택(클릭)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자석을 붙이는데, 자석 부착 위치는 자석을 붙이도록 인쇄표시된 양면에 검은색 둥근모양의 자석을 안쪽, 도너츠 모양의 은색 자석은 바깥쪽 둥글게 파여진 위치에 붙이면 카드보드 만들기 완성입니다.

※ 경험상 자석을 붙이도록 인쇄되어 있는 부분이 3면이나 되다 보니 서로 맞붙게 하다보면 두꺼워져서 자석의 자성이 약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면은 그냥 잘라버리고 바로 안쪽에는 접착제로 자석을 붙여버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구글카드보드 인쇄규격이 서로 맞도록 수치가 계산되어 만들어진 거라서 렌즈부위 양옆이 들뜨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자석 구입처: 원형자석(내부부착용) - http://bit.ly/1uq9o0B

                    원형사라자석(클릭용) - http://bit.ly/1sWTTdH

조립을 완료한 후 머리에 부착하기 위한 고무밴드를 붙이고, 벨크로(일명 찍찍이)는 스마트폰 크기가 좀 큰 것을 사용해도 무리없도록 간단히 덮개 부분 가운데 하나만 사용하도록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카드보드를 사용할 경우 얼굴에 남을 자국과 알레르기? 방지를 위한 스펀지를 각 맞닿는 부분에 붙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

머리에 부착하기 위한 고무밴드는 머리 가운데 위쪽으로 하나를 더 연결해야할 듯 합니다. 스마트폰 무게 때문에 조금 불편하네요. ^^

우~ 그런데요.. 이거 만드는 게 생각보다 고도?의 노동력이 필요한 힘든 과정입니다. 다행히 이젠 조립만 하면 가능한 구글카드보드 킷(자석과 렌즈포함)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용도 배송비 포함 16천원 정도라서 부담 없습니다. 이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암튼, 이렇게 구글카드보드 만들기 포스팅은 마무리하고,

다음에는 구글카드보드를 사용하기 위한 앱들에 대해 포스팅할까합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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