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행의 맛을 알았다며 말하는 딸내미의 한마디

그별 2017. 2. 19. 20:17

은 사람이 말하는 행복이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고 하죠. 저 또한 얼마 전 썼던 글에서 그 범주와 그리 상이하지 않은 의미로 서술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누군가는 생각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말하기도 합니다만, 이유 있는 생각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면에서 생각의 일관성 역시 둘 중 하나라는 점도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요인일 수 있을 겁니다.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근자감처럼 뭔가 확실하게 그럴 것이라는 느낌에 의한 것이거나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확고히 자리 잡은 신념과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아이고... 쓰다 보니 또 말이 거창해졌는데... ㅎ

이게 결코 쉬운 얘긴 아니죠. ^^하고 싶은 걸 하고 나면 좋을 줄 알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제 아이는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오는 과정에서 느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학창 시절 느끼고 생각했던 것처럼 말이죠.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득했던 기대감과 안도감이랄까요? 아니 어쩌면 특별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지만 누군가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들어왔고, 그것이 공감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 동화된 느낌이고 생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건 어쨌거나 같은 얘기니까요.




네 맞습니다. 기대감은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이고, 안도감은 여행 막바지에 이르러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결국 집이 가장 좋다고 하는 내 집에 대한 느낌이고 집에 도착해서 갖게 되는 편안함이 그리 많은 세월을 살지 않은 제 아이의 마음에서도 그랬었나 봅니다. 어딜 그리 좋은 곳을 간들 내 집만 못하다는... 




여행을 다녀온 직후 아이에게 물어보았더니 돌아온 대답이 그랬습니다.


나: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 느꼈니?

아이: 여행도 좋지만 우리 집이 최고다!!


뭐~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곳을 가보질 않았기 때문인지는...


그렇지만 왠지 그 미안함보다는 아이의 마음에서 우러른 우리 집이 제일 좋다는 아이의 말이 아빠인 제겐 나쁘게 들리진 않습니다. ^^


그러나 분명히 얼마 있지 않아 다시 생각이 들긴 할 겁니다.

여행 가고 싶다고 말이죠. 흐~